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예방을 위한 안전한 수면 환경 만들기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영아 수면용품 안전실태조사 결과가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의 57%가 미국에서는 영아 수면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제품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영아 수면용품 안전기준이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말하며, 주로 수면 중에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총 275명의 영아가 SIDS로 사망했습니다. 이는 연간 출생아 1,000명당 0.2명 정도의 발생률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말하며, 대부분 명확한 이유 없이 수면 중에 발생하여 ‘요람사’라고도 불림.

조사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경사진 수면용품의 위험성이었습니다. 목을 가누지 못하는 영아를 경사진 곳에 재우면 머리 무게로 인해 기도가 압박되거나 쉽게 뒤집혀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영아 수면용품의 등받이(표면) 각도를 10도 이하로 규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규정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조사 대상 30개 제품 중 17개(56.7%) 제품이 미국 기준(10도 이하)을 초과했으며, 특히 요람 제품은 모두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수면용으로 광고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표시도 미흡했습니다. 조사 대상 30개 중 21개 제품이 질식 위험 관련 주의사항을 한글 또는 영문으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안전한 수면 환경 조성 방법을 제안합니다.

• 단단하고 평평한 표면에서 아기를 재우세요.
• 아기의 등을 대고 똑바로 눕혀 재우세요.
• 수면 공간에는 매트리스에 꼭 맞는 시트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마세요.
• 경사진 수면용품 사용을 피하세요.
• 제품 구매 시 안전인증 여부와 경고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한편,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영아 수면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호주 등의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해야 합니다.
영아의 안전한 수면 환경 조성은 부모와 사회 모두의 책임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한 육아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20240827011002198 경사진 영아 수면용품 주의, 영아돌연사증후군 우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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