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니코틴’에 포함된 유해물질 함량이 연초 니코틴의 약 2배에 이른다는 보건당국의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합성 니코틴과 연초 니코틴 유해성 비교·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합성 니코틴 원액에선 41가지 유해물질이 L당 2만2902mg 검출됐다. 천연 니코틴보다 유해물질 종류(45종)는 적지만 검출량(L당 1만2509mg)은 약 2배에 달했다.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니트로소노르니코틴(NNN) 등도 발견됐다.
담배사업법상 합성 니코틴 등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담뱃갑 경고 문구 표시, 광고 및 판촉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 영국 등처럼 합성 니코틴도 연초 니코틴과 동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5개국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담배로 정의하고 있다.
담배사업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도 최근 합성 니코틴을 규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국회에는 담배의 정의를 연초 전체와 합성 니코틴 등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10건이나 계류 중이다. 그러나 업계의 반대 등으로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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